2023년 01월 15일의 사진일기 | 스웨덴 웁살라 교환학생
커피 한 잔의 여유와 늘어나는 영수증
커피 한 잔과 공항에서 먹으려던 에너지바로 아침을 해결하고 이케아로 향했습니다.
주말의 이케아는 11시에 오픈하는데, 다행히 미트볼이 나오는 시간도 11시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미트볼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같이 간 5명이서 전부 미트볼을 주문했는데, 테이블에 미트볼 접시가 모여있는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먹다보니 중간 사이즈도 양이 많아서 작은 거 하나에 빵을 하나 추가해서 먹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건장한 여대생은 절대로 양만 줄일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청소 시작
러그를 깔기 위해 바닥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빈쨩한테 빌린 밀대와 이케아에서 사 온 장갑으로 중무장을 하고 무작정 쓸고 닦았습니다. 만족스러울 정도로 닦고 나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습니다. 측면으로 보이는 풍경이 참 예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러그 밑에 전기장판을 깔면 뜨뜻한 러그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이 아이디어는 실패했습니다. 하나도 안 따수웠기 때문입니다.
스웨덴에서 만들어 먹은 첫 끼
청소를 끝내고 마트에 다녀와 식재료를 한바가지 사 왔습니다. 주방에서 첫 끼니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양송이와 양파 그리고 우유와 허브를 넣고 만든 파스타였습니다. 여기 소금의 염도를 생각하지 못하고 팍팍 간을 했더니 혀가 얼얼할 정도로 짰습니다.
이날 저녁 같은 복도를 공유하는 친구들과 만나 보드게임을 했습니다. 친구들 이름이 길고 복잡해 외우기 힘들 것 같았는데 게임 몇 번 하니 금방 외울 수 있었습니다. 같이 게임하고 이야기하는 순간에도 약간 실감 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토종 한국인으로 살던 내가 어느 순간 갑자기 프랑스, 네덜란드, 카자흐스탄에서 온 애들하고 진실게임을 하고 있다니요. 몰도바에서 온 옆방 친구가 준 쥬키니 브라우니는.. 제 취향은 아니라 반만 먹고 자연에 양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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