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의 Growth Point를 찾아라! (프로덕트 전략, 퍼널 분석) | 코드스테이츠 PMB 13기 5주차 위클리

2022. 7. 31. 16:26

[ 목차 ]

 

1. 리디는 어떻게 성장 포인트(Growth Point)를 찾았는가?  

    (1) 사업 확장: 전자책 회사에서 종합 콘텐츠 회사로

    (2) 시장 확장: 누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0년 '만타(Manta)' 론칭

 

2. 신규 유입부터 캐시로 작품을 감상하기까지의 퍼널Funnel 구분하기  

    사용자가 화면을 끄고 싶어하는 순간은 언제 찾아오나?

 

3. 어떻게 사용자를 계속 붙들어 둘 수 있을까? : AARRR퍼널 단계별 핵심지표를 높이기 위한 리디의 방법들  

    (1) Aquisition : 유입을 늘리기 위한 프로모션 전략들

    (2) Activation : 신규 유저가 리디를 사용하며 처음으로 만족하는 부분은?

    (3) Retention : 사용자가 리디를 재방문하는 이유는?

    (4) Referral : 사용자들은 입소문을 내고 있는가?

    (5) Revenue : 사용자들이 계속해서 캐시를 충전하는 이유는?

 

4. 리디는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까? 나의 작은 우려는..

 

 


 

 

  1. 리디는 어떻게 성장 포인트(Growth Point)를 찾았는가?  

 

 

( 1 ) 사업 확장: 전자책 회사에서 종합 콘텐츠 회사로

 

    2009년 설립된 리디북스는 전자책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규모 자체가 작았기 때문에 점유율 1위가 곧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말하기는 힘든 상황이었죠. 그래서 작은 시장에서 벗어나 더 넓은 콘텐츠 시장으로 진출했습니다. 2019년부터는 웹툰, 웹소설 사업이 리디의 핵심 사업 영역이 되었습니다. 또한 사명을 '리디북스'에서 '리디'로 변경하면서 전자책 회사가 아니라 종합 콘텐츠 회사로 재정의했습니다. 웹툰과 웹소설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2차 저작물로 변형시키는 OSMU(One Source Multi Use)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업 확장을 위해 2019년에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플랫폼 라프텔을 인수하고 2020년에는 게임 전문 퍼블리셔 2DC를 설립했습니다. 리디는 '성장이 정체된 시장에서 포화 수준까지 성장한' 상태에서 성장 가능성이 무한대인 상태로 진화할 수 있었습니다. 유튜브 채널 EO가 센드버드 대표를 인터뷰한 영상을 보면, 정확하지 않지만 대략 아래와 같은 내용이 언급됩니다.

 

"한 사람당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웹페이지의 수가 3~4개 입니다. 

그러면 현재 사람수가 10만명이라고 치면 우리의 잠재고객은 30~40만명인 거죠." 

 

콘텐츠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의 잘 만들어진 콘텐츠는 드라마를 만들수도, 영화화를 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을 만들거나 OST로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습니다. 사용자는 하나의 작품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여러 번 소비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방식으로 소비하면 그것은 그대로 기업에게 배가 되는 수익이 되어 돌아옵니다. 결과적으로 리디는 안정적인 전자책 시장에서 벗어나 대형 플랫폼들이 활개치는 웹툰 웹소설 시장에 뛰어들면서 더 큰 회사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냈습니다. 

 

(센드버드 인터뷰 영상은 옆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B63tID2kl0 ) 

 

(왼쪽) 왓챠에서 공개된 리디 웹툰 원작 <시멘틱 에러> 포스터 이미지 (가운데) 올해 7월 '명량'과 '최종병기 활' 제작사 빅스톤픽쳐스가 제작을 발표한 리디 오리지널 콘텐츠 <축제는 이미 시작되었다> (오른쪽) 에일리가 부른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OST 유튜브 섬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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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시장 확장: 누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0년 '만타(Manta)' 론칭

 

    리디는 2022년 2월 싱가포르투자청으로부터 1200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국내 최초로 콘텐츠 분야 유니콘에 등극했습니다. 기관이 투자를 결정한 주된 이유 중 하나는 해외 시장을 겨냥한 만타의 높은 성장 가능성이었습니다. 국내 콘텐츠 플랫폼 회사들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내수 시장은 포화 상태에 다다른 반면에, 해외에서는 '웹툰'이라는 개념조차 아직 생소하고 인프라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국내 웹툰 점유율 1위와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M&A 전략을 동반해 해외 유저를 확보하기 위해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리디 또한 2009년부터 지속한 콘텐츠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서비스 만타를 론칭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 만타는 누적 다운로드 수 500만을 기록한 구독형 웹툰 플랫폼입니다. 사용자의 70%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유입되고 있습니다.

 

    만타의 흥행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가 알려져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기다리면 무료 서비스와 함께 매력적인 유료 프로그램(월 $3.99로 무제한 감상)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단건 결제가 아닌 구독에 익숙한 북미 사용자들의 반응을 얻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리디의 여성향 콘텐츠가 히어로물 중심의 기존 북미 시장이 놓친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리디는 로맨스와 BL에 특화된 콘텐츠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강점이 북미 시장의 Z세대 여성층의 호응을 얻고있는 겁니다. 리디는 적절한 타이밍에 해외 시장 진출을 했다고 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선발주자로 웹툰 문화를 해외에 전파해 시장을 개척한 상황에서 고유의 강점(오리지널 IP위주의 콘텐츠 구성, 여성향 특화 콘텐츠)을 활용해 독자적인 구독 모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처럼 대규모 자금을 동원해 해외 플랫폼을 인수하기는 힘들겠지만, 그들만의 방식으로 착실히 충성 고객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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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리디는 회사의 목적을 재설정하고 그에 맞게 자원을 재배치했습니다.
그동안의 노하우를 활용해 '아예 새롭게 하는 것'이 아닌 기존의 자원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그 결과 사업 분야와 목표 시장은 기존과 비교할 수 없이 다양해지고 넓어졌습니다.

 

 


 

 

  2. 신규 유입부터 캐시로 작품을 감상하기까지의 퍼널Funnel 구분하기  

 

    리디는 사용자로 하여금 캐시를 충전해서 작품을 유료로 열람하도록 만들고 싶어합니다. 더 나아가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캐시를 충전하는 충성고객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합니다. 실제로 리디의 배기성 대표는 회사가 강조하는 가치가 '단골고객'이라고 말합니다. 재방문, 재구매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퍼널의 최종 단계로 캐시를 재충전하는 것으로 정의했습니다. 사용자는 최종 단계까지 총 4번의 전환 단계를 통과해야 합니다. (하단 이미지 참조)

 

 

 

 

사용자가 화면을 끄고 싶어하는 순간은 언제 찾아오나?

    퍼널 단계별로 사용자가 보게되는 화면 흐름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보았습니다. (하단 이미지 참조) 기존 회원의 화면 흐름보다 신규 유저의 화면 흐름의 범위가 넓으므로, 후자의 경우를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일렬로 화면을 나열해보니 사용자가 앱을 종료하고 싶어지는 순간이 크게 네 번 찾아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첫 번째 위기는 1번 화면에서 감상하고 싶은 작품을 찾지 못했을 때 찾아옵니다. 이탈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이때 이탈하는 사람을 다시 붙잡기는 힘들기 때문에 적극적인 프로모션 전략이 필요할 겁니다.
  • 두 번째는 4번 화면과 같이 기다리면 무료 회차를 보기 위해 로그인을 하라는 화면을 볼 때입니다. 그나마 참을만한 단계입니다. 회원가입을 결심하고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진짜 위기는 다음에 찾아옵니다.
  • 세 번째 위기는 6번 화면과 같이 회원가입을 위해 정보를 입력하라는 화면을 볼 때 찾아옵니다. 사용자는 작품을 이어보려고 한 것일 뿐인데, 갑자기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받고 있는다는 기분을 받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귀찮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글 계정을 활용한 간편 로그인 시스템을 도입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마지막 위기는 10번 화면과 같이 유료 결제를 요구하는 화면에서 발생합니다. 기다리면 무료는 한 번에 1회권만 제공되므로, 사용자는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 한 회차를 보고 바로 결제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후에도 사용자 이탈 위기는 캐시가 소진될 때마다 반복됩니다. 다만 대부분의 작품이 기다리면 무료 시스템을 따르기 때문에, 당장 캐시를 재충전하지 않더라도 기다무를 통해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유지되기만 한다면 언제라도 사용자가 캐시를 충전할 계기는 생길 수 있습니다. 

 

 


 

 

  3. 어떻게 사용자를 계속 붙들어 둘 수 있을까?  
  AARRR퍼널 단계별 핵심지표를 높이기 위한 리디의 방법들  

 

( 1 ) Aquisition : 유입을 늘리기 위한 프로모션 전략들

 

    리디 프로덕트 마케팅 팀장과의 인터뷰를 담은 기사문에서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언급됩니다.

"저희가 타깃으로 하는 팬덤과 장르는 기존에 마케팅을 많이 하지 않았던 분야예요. 때문에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다만, 헤비유저가 많아서 그분들이 원하는 작품의 매력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점은 있어요. (...) TV 마케팅을 할 때도 리디의 타깃이 좋아하는 채널들을 위주로 했어요. 옥외 광고도 마케팅 타깃이 주로 가는 곳을 고민했어요.  또, 저희가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1인 가구 여성이 많이 거주하는 동네의 버스 정류장 광고를 집행하기도 했어요.  대중 매체를 통하더라도 타깃과의 접점을 최대한 고민해 노출도를 배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문은 옆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it.donga.com/102250/ )

 

    리디의 타깃은 2030 여성으로 아주 명확합니다. 그래서 마케팅 전략도 타킷을 정조준하는 모습입니다. 이는 마케팅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게 돕는 리디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마이너한 플랫폼으로 분류되는 만큼,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대중성을 가지는 광고도 다수 진행했습니다. 킬러 콘텐츠 <상수리나무 아래>를 앞세워 미국 만화 산업 박람회에 참가하고 타임스케어 옥외 광고를 진행하는 등, 해외에서 인지도를 쌓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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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Activation :규 유저가 리디를 사용하며 처음으로 만족하는 부분은?

 

 

    리디는 사용자가 회원가입을 하면 쿠폰팩을 선물합니다. 그리고 기다리면 무료 이벤트는 신규 유저가 리디의 서비스에 만족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부분입니다. 저는 신규 유저의 마음으로 로그아웃을 하고 앱을 탐색하던 중 1회차를 로그인 없이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네이버웹툰은 로그인하지 않고도 전 회차 감상 가능했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호기심이 발동해 플랫폼마다 작동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찾아보았습니다. 플랫폼마다 운영 방식이 다른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 리디는 무료 회차라고 하더라도 1회를 제외하고는 로그인 없이 열람할 수 없습니다.
- 네이버는 전 회차 로그인 없이 감상할 수 있습니다.
대신 댓글을 남기거나 공감 버튼을 누르기 위해서는 로그인을 해야합니다.
- 카카오페이지는 앱을 깔고 접속 초기에 로그인을 해야만 메인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으로 로그인)
- 카카오웹툰은 무료 회차의 경우에는 로그인 없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지만 기다무 회차를 보려면 로그인을 해야합니다.

 

    다시 리디로 돌아와서, 로그인 없이 작품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유저의 만족을 끌어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만 걱정되는 점은..과연 사용자가 1회차만 보고 회원가입을 결심하게 될 것인가 입니다. 그 짧은 시간에 설득이 될까요? 이 부분에 대해 점검을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기존 전환율(1회 무료 열람 이후 회원가입을 한 비율)을 체크해보고,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기 위해 회원가입 이전의 신규 유저를 대상으로 A/B테스트를 진행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세워본 가설은 '무료 회차 전체를 로그인 없이 열람할 수 있게 하면 신규 회원가입을 하는 비율이 올라갈 것'입니다. 무료 회차 전체(3~4회분)를 로그인 없이 열람할 수 있는 상태에서의 회원가입 비율과 1회분만 무료로 볼 수 있던 기존 상황에서의 전환율을 비교해보는 건 어떨가요?

 

 


 

 

( 3 ) Retention : 사용자가 리디를 재방문하는 이유는?

 

 

    리디는 사용자들의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기다리면 무료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이 밖에도 주/월 단위로 반복되는 이벤트를 진행해 사용자들이 정기적으로 플랫폼을 방문하도록 유도합니다. 대표적인 정기 이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런 이벤트들의 장점은 앱 푸시 알람을 켜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혜택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벤트를 계기로 거부감 없이 앱 푸시를 허용하게 됩니다. 이들은 처음에는 이벤트 알림을 받기 위해 알람을 켠 것이지만,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기타 프로모션 알람도 수신하게 됩니다.

 

- 십오야: 매월 14일 특정 시간대에 쿠폰을 발급하는 이벤트

- 랜덤 티켓: n회차를 열람할 경우 최대 1,000포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

- 위클리 쿠폰: 매주 화요일마다 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

 

    월간 캘린더 또한 사용자들이 재방문을 하도록 유도하는 장치입니다. 개인적인 관찰의 결과지만, 리디 사용자들 대부분은 트위터(또는 다른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공유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신작 캘린더라는 수단을 활용해 커뮤니케이션 합니다. 이는 바이럴 효과를 창출함과 동시에 사용자들이 리디를 재방문하게끔 하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어? 다음달에 내가 챙겨보는 작가님 작품이 런칭되네'등의 반응과 함께 재방문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 4 ) Referral : 사용자들은 입소문을 내고 있는가?

 

    앞에서 언급한 리디의 신작 캘린더는 바이럴에 있어서도 효자 역할을 담당합니다. 기본적으로 사용자들은 커뮤니티에서 작품을 언급하며 활발하게 소통합니다. 작가 또는 출판사가 개별적으로 이벤트(리트윗을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기프티콘을 증정) 진행하기도 합니다. 자료 조사(?)를 해보니 자발적인 바이럴 또는 언급은 주로 다음달 신작 소식을 위주로 이뤄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리디는 리뷰 이벤트를 통해 작품과 관련된 부수적인 콘텐츠(리뷰)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리디에서 리뷰 콘텐츠는 다른 플랫폼에 비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애초에 다른 플랫폼(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 등)에서는 리뷰 콘텐츠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리디는 전자책 사업에서 출발한 회사이기 때문에 책 서평 문화가 옮겨와 독자적인 리뷰 문화가 자리잡은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리뷰 콘텐츠는 작품 홈에 노출돼 다른 사용자들의 액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자원입니다. 이 때문에 신작 또는 프로모션 작품들을 대상으로 리뷰 이벤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웹소설을 읽을 때는 특별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데요, 이름이 '이미지로 멋지게 공유' 로 아주 귀엽습니다. 이미지로 멋지게 공유 기능을 활용하면 사용자는 공유하고 싶은 대사를  인스타그램 등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에 공유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트위터 피드를 살펴보니 공유 기능을 활용한 트윗을 여러 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리디의 바이럴 사례는 틱톡입니다. Z세대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리디는 틱톡커들을 대상으로 바이럴 캠페인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상수리나무 아래> 남주인공 리프탄을 활용해 브랜드 필터를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리디 공식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캠페인이 진행된 7일 동안 3만 5천 건 이상의 영상이 제작되고 누적 조회수 41억뷰를 달성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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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 Revenue :용자들이 계속해서 캐시를 충전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리디에는 볼 만한 작품이 많다는 전제를 깔고 생각해봅시다. 아무리 마케팅이 화려해도 작품이 별 볼 일 없으면 결국 사용자는 떠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작품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면서 '캐시 충전'을 유도하는 리디의 장치는 무엇일까요? 일단 한 번 해보면 그 뒤는 쉽다고, 가장 중요한 것은 최초 캐시 충전 경험을 긍정적으로 느끼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최초가 아니더라도, 리디는 사용자가 캐시를 충전하는 것을 이득이라고 느끼도록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작품을 소장하는 사람에게는 일정 금액 포인트를 되돌려주고,  통신사를 통해 결제할 경우에는 금액을 할인해줍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더 말하자면,  사람들이 캐시를 충전하고 소진한 뒤에 또 충전하게 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작품이 재미있어서'입니다. 그러니 리디의 콘텐츠 기획 제작팀은 열일해야겠죠?ㅎㅎ

 

  


 

 

  3. 리디는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까?  
  나의 작은 우려는..  

 

    솔직히 여기까지 조사해본 결과, 리디는 잘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미 모든 방면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여기서는 최근 뉴스를 읽으며 떠올리게 된 작은 우려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우선 최근 왓챠가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제기됐죠.  기업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왓챠의 자금 조달 계획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왓챠 이사진은 매각설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매물로 시장에 나온다고 하더라도, 코로나 규제 완화 등으로 시장 여건이 좋지 않아 성사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제가 왓챠의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리디와 왓챠의 상황이 비슷해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작은 우려'라고 언급한 이유는 그 둘은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왓챠가 경쟁중인 국내 OTT시장은 현재 포화 상태죠. 리디도 마찬가지의 상황입니다. 리디가 경쟁중인 웹툰, 웹소설 시장은 국내를 기준으로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꽉 잡고 있습니다. 두 회사가 조달 가능한 자금 규모는 물론이요, 사실 모든 방면에서 어나더 클래스입니다. 네이버는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6,600억 원에 인수하고 카카오는 타파스와 래디쉬를 각각 6,000억과 5,000억을 주고 인수했으니까요. 리디의 2021년 평균 MAU는 122만명, 네이버웹툰의 2022년 평균 MAU는 1억 8천만명입니다. 네이버웹툰의 누적 작품 수는 계열사를 통틀어 10억 건에 달합니다. 리디의 누적 작품 수는 23만 건입니다.  이게 승산이 있는 게임일까요?

 

   1등 뒤만 쫓으려고 하면 내가 가진 장점을 잊고 그저 현실에 압도당하고 맙니다. 그러니 저 거대한 격차는 잠시 뒤로하고 현재의 상황만 생각해봅시다. 리디는 왓챠와 같이 상대적으로 작고 소중한(?) 플랫폼이지만 분명 그와는 다른 국면에 있습니다. 리디가 뛰어드는 웹툰 웹소설 해외 시장은 이제 막 커지고 있는 시장입니다. 넷플릭스와 같은 거대 글로벌 공룡은 '아직' 없습니다. 이미 형성된 시장 내에서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꽉 잡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시장의 파이 자체가 아직 성장 중입니다. (전 세계 웹툰 시장 규모는 7조원이고 잠재 시장 규모는 100조에 달합니다.) 대부분의 미국 사람들 다수는 아직 '웹툰'이 뭔지도 잘 모릅니다. 그래서 리디의 해외 시장 진출이 기회라고 말하는 겁니다. 리디는 북미 사람들에게 그들에게 익숙한 구독 모델로 친근하게 접근합니다. 아직까지 공급이 부족한 로맨스물, 일상물을 대거 보여줍니다. 물론 보유 콘텐츠 종류와 숫자에 있어서도 카카오와 네이버가 한 수 위입니다. 그 회사들이 가진 총알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건 글로벌 웹툰, 웹소설 시장은 아직 끝난 게임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아직 끌어들이지 못한 전 세계 잠재 고객들이 도처에 널려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장은 제로섬 게임이 아닙니다. 네이버웹툰을 본다고 해서 리디를 안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리디 배기식 대표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콘텐츠 서비스는 TV 채널과 비슷해요. K있다고 S망하는거 아니잖아요.") 그렇기에 리디는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열심히 달리면 됩니다. 잘 하는 걸 계속 잘 하면 됩니다. 남은 숙제는 <상수리나무 아래>, <마귀> 등을 이을 킬러 콘텐츠를 발굴해 포텐을 터뜨리는 겁니다. 

 

    배기성 리디 대표가 인터뷰(아래 첫 번째 링크 본문 참조)에서 한 말을 인용하며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분명 스타트업의 위치에 있는 리디가 대기업 플랫폼과 경쟁하는 건 쉽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중심을 잘 잡고 이어간다면 성장은 계속될 것입니다. 최근에 넷플릭스가 자사 미션이던 'Ad Free' 정책을 거스르는 신규 플랜을 발표하며 논란을 불렀죠. 적은 비용으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해주겠다고 말하면서 결국에는 여지껏 지속해왔던 고객과의 약속을 어기는 모습입니다. 성장의 한계에 부딪히면 기업은 본연의 존재 이유를 잊고 다음달 매출에 전전긍긍하게 됩니다. 리디는 목표를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퀄리티 있는 작품으로 승부를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결과가 시장점유율 1등 플랫폼은 아닐지라도, 콘텐츠 시장에 결코 없어서는 안 될 플랫폼으로 자리잡았으면 좋겠습니다.

 

 

"고객한테 조금 더 팔려고 억지 무리수를 두지 않는거죠. 독자들은 정말 예민해요. 억지를 부리면 다 아십니다.
그래서 콘텐츠 질로 승부를 보려고 해요. 책은 콘텐츠 퀄리티가 있어야 하잖아요.
시간과 돈을 쏟을 가치가 있어야 하니까요. 웹툰도 다르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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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years of resisting commercials on its streaming platform, Netflix is now introducing an ad-supported tier to its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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