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일 벌이는 게 취미인 막내 PM 포지션: RIDI의 새로운 기능 '탐색 탭' 제안 | 코드스테이츠 PMB 13기 3주차 위클리
📄 목차
- 들어가기 전에..
- 이전 주차에 대한 주저리주저리
- 짚고 넘어가고 싶은 내용: 타깃과 서비스 범위
- MVP(Minimum Viable Product) 기획
- 문제해결을 위해 MVP가 갖춰야 하는 핵심기능은?
- 프로토타입 제작
- 사용자 시나리오 설정
- BM 강화하기
- 솔루션(MVP) 검증하기
- 위클리를 마무리하며..
🗺 들어가기 전에..
나름 리디의 기능 하나하나를 세세하게 탐색했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에 리디 홈에 '키워드로 검색하기'가 있다는 걸 발견했다. 내가 이걸 못봤다니
블로그 유입 키워드에 'Ridi'가 딱 하나 있길래
hoxyy...내 블로그를 회사에서 본 게 아닐까 생각하면서 행복회로 딱 3초 돌렸다.
(검색창에 키워드를 활용한 검색 기능이 필요할 것 같다 적었었다)
응 어림도 없지 키워드 검색 예전부터 있었고요~ 그냥 내 눈이 침침한 거였고요
찾아보니 최소 2017년부터 존재하던 기능이었다.
근데 또 찾아보니 키워드 검색이 세부 페이지에 따라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었다.
제품 발견과 개발에 대해 배우는 중이라 그런가 별별 생각을 다 하게 된다.
왜 리디의 제품 기획자는 웹툰, 웹소설, e북 탭을 나눴을까?
어떤 의도로 사용자가 콘텐츠를 탐색하기 위해 버튼을 두 번 더 눌러야 하게 만든거지? 어떤 경험을 의도한 거지?
왜 세부 페이지마다 카테고리 나열 순서가 다른거지? 왜 베스트와 베스트셀러 두 개의 이름을 쓰는거지? 차이는?
적다보니 따지는 듯한 말투가 돼버렸네 하하. 아니 근데 진짜 궁금해서.
📘 짚고 넘어가고 싶은 내용: 타깃과 서비스 범위 제한하기
위에서 열심히 주절거린 덕분에 이번주 과제를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손가락이 예열된 것 같다.
그럼 본격적으로 과제를 시작해보자.
지난주 과제를 빠르게 훑어봤는데..사용자 인터뷰가 정말 중요한 부분임을 되새기게 된다.
지난 글을 읽어보니 내용의 대부분의 '나의 주관적인 경험 + 타 플랫폼의 서비스가 여기에는 없음'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다만 이전 글에서 나는 리디 사용자의 문제 정의로 내가 원하는 내용의 작품을 더 쉽게, 더 많이, 더 자주 보고싶다. 라고 설정했었다.
이번주 내내 마트에 가면서 엘리베이터 기다리면서 '정말 리디 사용자가 겪는 문제가 이게 맞나..'라고 생각했는데
더 적절한 문장을 찾지 못했다. 콘텐츠 플랫폼 사용자들은 별 다른 거 바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냥 내가 원하는, 재미있게 여기는 만화와 소설을 최대한 적은 돈을 쓰면서 쉽게 즐기고 싶어한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페인 포인트에 대해서는 뒤의 내용에서 좀 더 구체화 할 예정)
📍 타깃에 대해서도 간단히 짚고 넘어가겠다.
일단 저번 게시글에서도 동일한 분위기로 과제를 작성하긴 했지만..
나는 전자책 사업보다 최근 확장한 사업분야인 웹툰과 웹소설에 초점을 맞춰서 내용을 전개할 생각이다.
타깃도 다르고 니즈도 다른 두 분야를 동시에 고려하게 되면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는 결과물이 나올 것 같다.
📍 위의 전제를 바탕으로 일주일 간 더 생각해보니 리디에 접속하는 사람들은 크게 두 종류라는 결론이 나왔다.
1. 네이버, 카카오페이지 등을 사용하면서 넘어온 웹툰 웹소설 콘텐츠 소비자들 ('리디에서는 뭐 재밌는 거 없나?')
2. 특정 장르 매니아층 ('BL콘텐츠는 리디가 제일 많고 퀄리티가 좋더라')
내 생각이 무조건 정답은 아니지만, 인터뷰이를 찾기 위해 방황하던 시간과 내 주변인, 그리고 나의 평소 사용행태를 생각해보면
아무리 곰곰이 생각해봐도 웹툰을 즐겨보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리디 앱을 깔아 사용자가 될 가능성은 정말 낮다.
애초에 리디는 전에 인터뷰에서도 들었듯이 '음지에서 양지로 올라오려고 하는' 플랫폼이다. 대중들의 인지도가 한참 낮다.
이러한 성격을 기반으로 위의 두 부류의 공통적인 가장 큰 특징을 생각해보면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크다는 것'이다.
수요는 마련되어 있으니 프로덕트 팀은 그들의 소비심리를 살살 건드리고, 포텐을 마음껏 터뜨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건 마케팅 부서와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나는 유료 결제에 대한 의사가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내용을 전개할 것이다.
리다무(리디의 기다리면 무료)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무료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큰 사람들을 대상으로 타플랫폼들은 '광고'를 활용해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하지만 리디는 광고를 활용하지 않는다. 그러면 뭘로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지?
나는 무료 콘텐츠 위주의 사용자들을 마케팅에 참여시키면 사용자와 플랫폼 서로가 '윈윈win-win'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임을 떠올려보자. 게임에서는 친구를 n명 이상 초대하면 그것에 대한 보상을 제공한다.
아주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바이럴 마케팅에 사용자들을 참여시키고 그것에 대한 보상으로 무료 이용권을 증정하면'
플랫폼은 신규 유저를 확보하고 기존 유저는 욕구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보상 기준과 범위를 분명하게 해 세심하게 이벤트를 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보상은 초대장을 보낸 유저에 대해서만 이뤄지는가? 신규유저도에 대한 보상도 함께 진행되어야 하나?
- 초대장만 보내면 보상 조건이 충족되는가? (쿠키런은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 초대된 사람이 앱을 깔고 추천인 아이디를 입력하면 되는가?
- 초대된 사람이 앱을 깔고 무료든 유료든 한 편만 열람하면 되는가?
- 초대된 사람이 유료로 첫 편을 결재하면 보상이 주어지는가? (마켓컬리는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 리디에게 중요한 것은 성장이다.
성장은 곧 매출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하고, 최종적으로 흑자 전환과 그것의 증대를 목표로 한다.
매출 증대를 위해서 리디는 크게 두 종류의 노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 기존 유저들의 고객 경험을 개선해 더 많은 유료 결제를 이끌어냄 (더 다양하고 퀄리티 높은 작품 유치 + 맞춤형 큐레이팅 서비스)
2. 신규 유저들을 유입시키고 유료 결제 고객으로 전환시키는 것
광고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언급할 것이지만 일단 여기서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리디는 현재 광고를 통한 수익창출을 하고 있지 않는 중인데, 왠지 여기에 리디의 철학이 담겨있는 것 같아서 논외로 했다.
그리고 내가 이번 MVP에서 집중할 부분은 1번 항목에 대한 것이다.
2번의 내용인 '신규 유저 유입'은 마케팅 부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규 유저들의 '유료 결제 고객으로의 전환'은 1번 항목에 집중하다보면 자연스레 따라오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아래 첨부된 글이 2번 항목과 연관되는 기사다. 읽으며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아 진짜 만나뵙고 끝장토론 해보고 싶다.
???: '팀장님..어떻게 해야 리디가 5년 내로 울트라캡숑짱글로벌남바완 콘텐츠 플랫폼이 될 수 있을까요?!'
🗺 MVP(Minimum Viable Product) 기획
리디 사용자의 니즈: 내가 원하는 내용의 작품을 더 쉽게, 더 많이, 더 자주 보고싶다.
📘 문제해결을 위해 MVP가 갖춰야 하는 핵심 기능은?
처음에는 더 쉽게/더 많이/더 자주 각각에 대한 기능을 고민했다.
하지만 곧이어 떠오른 것은..사용자들이 자신의 기호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기만 한다면,
더 많이, 더 자주는 자연스레 뒤따라오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이전 주차에 정한 Pain Point를 보다 좁혀 '내가 원하는 내용을 더 쉽게 보고싶다'로 재정의해보았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한 마디로 MVP 핵심 기능의 목표를 설정하게 되었다.
MVP 목표: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작품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자
'더 쉽게'는 생각보다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뷰를 총 3회 진행해보았는데,
대부분 웹툰과 웹소설과 관련해 '슥슥 넘겨볼 수 있어서', '간편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아한다고 언급했다.
스낵 컬쳐를 대표하는 산업인만큼 '편리성'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차에서 사용자 여정 지도를 그리며 고객 가치 잠식 상당부분이 '감상할 콘텐츠를 고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능으로는 뭐가 있을까? 어떻게 하면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유형의 작품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까?
📍 자신이 원하는 작품을 찾도록 돕는 기능
- 선호 작품 리스트와 키워드를 활용한 필터 기능을 통해 맞춤형 콘텐츠 보여주기
- 선호 작가, 그림작가, 키워드 좋아요 기능 추가
📍작품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
- 동영상 트레일러를 활용해 작품의 컨셉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함
- 사용자 후기를 활용한 작품 홍보
- 작품 작가 좋아요 기능을 활용한 추천 및 업데이트 소식 노출
- 섬네일을 활용한 하이라이트 미리보기 기능
📘 프로토타입 제작
솔루션 정의: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 큐레이팅 서비스
노트에 끄적여본 아이디어들을 기반으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보았다.
고화질 이미지 다운이 무료 버전으로는 안돼서 좀 더 잘 보이게 부분 캡쳐해서 추가로 첨부해두었다.
아래 접은글을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처음에는 무한 스크롤 컨셉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발견할 때까지 사용자가 떠나지 않아도 되게끔 구상했었는데
곧 한계가 있음을 깨달았다. 유튜브 같은 경우에는 무수히 많은 개인 창작자가 자발적으로 영상을 제작해 올리는 것이지만
리디의 탐색 탭은 주로 에디터의 손을 거친 콘텐츠가 위주일 것이기 때문이다. 생산에 한계가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사용자 참여형 카테고리를 생성하는 것인데 (리뷰와 추천과 비슷하게)
생각해보니 참고할 만한 모델로는 예스 24의 '리뷰어클럽'이 있었다. 리뷰어클럽은 서평단과 동일한 개념인데,
서평을 쓰고 공유하는 것 자체가 예스24의 콘텐츠가 되어준다. 리디도 고객 참여형 리뷰 그룹을 만들면 어떨까.
물론 그대로 따라하자는 건 아니고, 본질적으로 네트워크 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만 하면 어떤 방식이든 좋다고 본다.
(아 갑자기 내가 네트워크 효과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헷갈리기 시작하는데..ㅎㅎㅎㅎ)
📘 사용자 시나리오 설정
사용자 시나리오를 설정하기 전에 또 이전 주차와 달라진 내 생각을 잠시 적고 지나가겠다.
이전 주차에서 나는 리디가 제너럴한 콘텐츠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좀 더 '양지'로, 대중에게 어필해야 한다고 말이다.
하지만..이번주까지 리디가 잡은 기회와 성장한 길을 돌이켜보니 '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네이버웹툰과 비슷해질 필요해질 필요가 없고, 오히려 비슷해지면 안된다는 생각이 더 커졌다.
리디의 카피 중 일부인 '나만의 책장'에서 '나만'이 의미하는 것은 다양한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먼저, 내가 이전 주차에 생각했던 것처럼 '정말 나만 할 수 있는, 내가 꾸미는 내 취향의 책장'이라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번주에 떠오른 의미는 '다른 누구도 볼 수 없는'이었다. 정말, 나의 부끄러울 수도 있는 취향을 보관하는 곳이다.
다른 사람이 볼새라 화면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할 정도인 거다. (리디에만 앱 잠금 기능을 지원한다.)
그래서 '제너럴한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작아졌다. 모든 사람 말고, 모든 덕후를 끌어모으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나도 끌려가고..
콘텐츠 수급 측면에서는 더 이상 태클을 걸지 않겠다고 결론내리게 되었다.
그저 사용자가 더 즐겁게, 더 오래 리디에서 콘텐츠를 소비할 방법을 고민하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탐색 탭이다. 사실 유튜브, 카카페, 네이버웹툰, 스타벅스의 짬뽕이다.ㅋㅋ
위의 네 가지 앱들이 내가 가장 잘 사용하고 있는 앱이라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
만약 탐색 탭이 내가 참고한 여러 프로덕트 중 한 가지만 참조해야 한다면, 나는 유튜브를 꼽을 것이다.
나는 리디의 탐색 탭이 유튜브처럼 '목적 없이도 클릭하게 되는'앱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카카오의 22년도 1분기 콘퍼런스홀 자료를 살펴보면 카카오톡의 당면과제를 확인할 수 있다.
그들은 사람들이 '연락을 하기 위해서만' 카톡에 접속하길 바라지 않는다.
상대방의 생일일 때만 선물하기 탭을 누르지 않았으면 하고 바란다.
나의 리디 탐색 탭도 워딩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사용자의 '의미 없는 클릭'을 바란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과 같이 스크롤 그 자체를 위해서 접속했으면 좋겠다. 그 결과가 리디의 콘텐츠 열람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탐색 탭에 커뮤니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친구 추천', '리뷰 노출' 등의 콘텐츠를 추가한 것이다.
거기에다가 탐색 탭의 기본적인 의도인 '사용자의 취향에 적합한' 콘텐츠를 추천하기 위해서 키워드 기반 추천 콘텐츠도 추가한 것이다.
(숟가락 얻듯이 프로모션 중인 콘텐츠를 홍보하거나 이벤트 광고를 할 수 있는 채널로도 기능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탐색 탭의 존재 목적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1. 키워드 기반의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 추천으로 만족도 증대
2. 사용자 활동기록(좋아요 기록, 친구 목록)을 활용한 콘텐츠로네트워크 효과 증대
3. 홈화면 상단의 배너 외 프로모션 채널 확보 (추후 광고 채널로도 활용 가능)
위에서 적은 탐색 탭의 의도에 기반해서 사용자 시나리오를 만들어았다.
아래 이미지가 시나리오를 정리한 것인데..업로드를 하고보니 너무 이미지 사이즈가 작아서 처음에는 당황했다.ㅋㅋ
다행히 이미지를 클릭하면 확대해서 내용을 알아볼 수 있다.🙄 😂
< 가설 >
1. 사용자들이 '탐색 탭'을 사용한다면 앱을 이탈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할 것이다.
2. 기존 유저 저니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콘텐츠 탐색'을
탐색 탭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함으로서 상당 부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 BM 강화하기
반성반성..MVP만 만들면 다 끝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BM에 들여야 하는 시간이 많아야 함을 뒤늦게 깨달았다.
그래서 내가 아는 선에서! (시간이 부족하므로..ㅋㅋㅠ) 수익 모델을 도식화해보았다.
글 서두에서 말했듯이 리디 셀렉트 등 전자책 사업의 내용은 배제하고 웹툰, 웹소설 위주로 다룰 예정이다.
다 커버하기에는 내가 너무 쪼렙이다.
내가 제안하는 탐색 탭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1. 기존 수익 창출 방식을 돕는 기능
: 리디의 수익 창출 방식은 '사용자의 유료 결제'로 매우 간단하다. 탐색 탭의 역할은 이를 촉진하는 것이다.
2. 새로운 수익 창출 채널로 기능
: 리디의 탐색 탭은 스크롤로 움직이는 피드 형태를 띤다.
콘텐츠와 콘텐츠 사이에 카카오페이지와 같이 광고 배너를 삽입하게 되면 광고를 통한 부가적인 수입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솔루션(MVP) 검증하기
📍 누구에게, 몇 명에게, 어떤 채널을 통해 솔루션을 검증 받으시겠습니까?
일단 당연히 기존의 리디 사용자들에게 검증을 받아야 할 것이다.
유튜브를 사용하는 사람, 인스타를 사용하는 사람, 온라인 커뮤니티(에브리타임, 네이트판)을 사용하는 사람의 검증도 필요하다.
왜냐하면 MVP는 추천 기능 외에도 커뮤니티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사용자들 간의 바이럴로 콘텐츠를 홍보하고자 하는데, 그것이 괜찮은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사람은 다섯 명. 전에 다섯 명만 제대로 조사해도 괜찮은 인사이트를 뽑을 수 있다고 배웠으므로.
채널은......후.......제가 어떠케...채널을....
일단 기본적으로 오프라인으로 사용자를 만나서 인터뷰하는 방법을 사용할 것이다.
그럼 다른 방법으로는 뭐가 있을까? 좀 더 날것의 솔직한 여론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리디 앱 내부가 아니면서 리디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상주하고 있는 온라인 공간이 어디일까?
혹시나 해서 구글에 '리디 갤러리'를 검색해 보았는데 회전률이 극악인 커뮤니티여서 패스했다.
전에 추천받았다가 아주 유용하게 인사이트를 뽑은 곳으로는 더쿠라는 커뮤니티 사이트가 있다.
그곳의 로맨스 판타지 카테고리와 BL카테고리에 슬쩍 정보를 흘려보는 건 어떨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불특정 다수의 반응을 살펴보고 싶은 이유는
이전에 다음 웹툰이 카카오페이지에 인수되고 카카오웹툰으로 거듭나면서 단행했던 대규모 UI 개편의 결과를 알기 때문이다.
결과는..일단 나는 다음 웹툰 때보다 덜 들어간다. 카카오페이지의 보조앱 정도로 사용하게 되었다.
같은 카카오계열사가 되면서 두 플랫폼이 공유하는 콘텐츠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는데
카카오페이지는 콘텐츠 탐색이 쉬운 단순한 구조를 가진 반면, 카카오웹툰은 유려한 UI를 보유하고 있지만 사용성은 극악이기 때문.
도대체 어떤 의도로 디자인을 한 건지 납득할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이 크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웹툰의 앱스토어 후기를 살펴보면 사용자들의 신랄한 비판을 확인할 수 있다. (???: 다음 웹툰 돌려내!)
리디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디자인을 변경할 때 신중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나의 MVP가 여론을 적절히 수용해 개발되어서, 적어도 사용자가 사용하기 편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물론 신원도 모르는 불특정 다수의 가벼운 의견을 두고 여론이랍시고 휩쓸리면 안되겠지만!
📍 솔루션의 성공/실패를 판단하기 위한 평가 지표는 무엇입니까?
내가 기획한 기능을 사용자들이 사용하지 않는다라..상상만 해도 마음이 찢어진다..🥺
지표는 이번 주차에 배운 것들 중 가장 까다롭게 느껴졌던 항목이었다.
뭐가 그렇게 줄임말이 많은지 매번 들어도 까먹고 또 까먹는다.
그래서 일단 이번 과제에서는 최대한 단순하게 전문용어 없이 직관적으로 적어보려고 한다.
본인 KPI 지식이 부족해서 그런거 절대 맞음
1. 탐색 탭 스크롤 횟수
맨 처음에는 한 번에 10개의 콘텐츠가 디스플레이되게 설정.
추가 콘텐츠를 보고 싶으면 스크롤바를 내려 콘텐츠를 불러온다. (무한스크롤)
스크롤을 계속 하면 노출되는 콘텐츠가 새롭게 생성되는 상황
이 지표는 평가 기준을 잘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용자가 탐색 탭을 떠나지 않고 스크롤을 내린다는 것은 '콘텐츠에 대한 흥미'이라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할 수 있지만
계속해서 (예를 들어 10번 이상 스크롤) 머물고 있을 경우 이는 '볼 만한 콘텐츠를 아직까지 찾지 못함'이라는 부정적인 신호로도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보통 몇 번 정도의 스크롤을 내리면서 (참으면서) 본인이 원하는 콘텐츠를 탐색할까?
이것에 대한 기준을 정할 수 있다면 스크롤 횟수를 기준으로 탐색 탭의 큐레이팅 능력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2. 탐색 탭을 거쳐 작품 홈까지 이동해 회차를 열람하는 비율
탐색 탭의 존재 이유는 결국 매출 극대화다. 과연 탐색 탭은 실질적인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가?
탐색 탭을 사용하는 사용자는 결과적으로 작품 홈으로 넘어가 회차를 열람하기 시작해야 한다.
3. '작품 추천하기'를 누르는 횟수
위의 MVP를 구현하기 위해서 기존에 존재하던 '관심 작품 등록' 기능 외에 '이 작품 추천해요' 기능을 추가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탐색 탭 내부의 커뮤니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사용자들은 서로 작품을 추천할 수 있다.
나는 탐색 탭 내부에서 커뮤니티 분위기가 조성되는지 측정하기 위한 지표로 '추천하기' 버튼을 누르는 횟수를 선정해보았다.
사용자가 추천하기 버튼을 부른다는 것은 '내가 이 버튼을 누름으로서 내가 남긴 댓글이나 리뷰가 타인에게 노출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고, 더불어 그것을 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용자들이 추천하기 버튼을 많이 누를수록 탐색 탭에 대한 사용자 참여도 수준이 올라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에디터와 사용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탐색 탭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다.
4. 탐색 탭에서 기존 홈 화면으로 넘어가는 비율
탐색 탭이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지 가장 노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라고 생각한다.
새롭게 제시한 방법이 낮설기만 하고 유용하지 않다면 사용자들은 곧바로 기존 홈 화면으로 돌아가 원래 방식대로 사용할 것이다.
비율을 측정할 때 기준은 '탐색 탭에서 기존 홈 화면으로 넘어간 뒤에 탐색 탭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 위클리를 마무리하며..
저번 회고 때 분명 토요일에 끝내기로 결심했는데 왜 때문에 지금 일요일 밤 11시?
막바지에 갈 수록 의식의 끈을 붙잡고 반쯤 영혼이 빠져나간 채로 타이핑을 하게 된다.
오늘 프로토타입 만들겠답시고 카카오 오븐을 활용해 화면을 구성해보았는데 와 너무너무 재밌었다ㅎㅎ
근데 이제 오른손에 쥐가 좀 나는..사실 지금도 좀 저릿하다. 엔터키가 잘 안 쳐진다.
글을 쓰면서 줄곧 내 MVP가 불러올 이슈들(기존 기능과의 충돌가능성)이 계속 생각났다.
오늘 글에서는 정리할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고 생각도 더 가다듬어야 하니 다음 글 인트로에서 다뤄볼 생각이다.
이 글을 읽으실 멘토님께 미리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이번주 피드백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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