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 어떻게, 왜 카카오페이지를 사용할까? | 코드스테이츠 PMB 13기
들어가기 전에...
오늘은 제품을 실제 제작하기 이전에 정립되어야 하는 요소인 전략에 대해 알아보았다.
본 과제에 들어가기 앞서 오늘 배운 내용을 간략히 되짚어보려고 한다.
📍 전략은 기업의 비전(목표)을 가장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의미한다.
학부 수업에서도 배웠지만, 계획은 한 번에 모든 측면을 다룰 수 없기 때문에 층위를 구분해서 순차적으로 디테일을 더해
계획을 구체화한다. 생산계획이 총괄생산계획APP, 기준생산계획MPS, 자재소요계획MRP의 순서로 만들어지듯이 말이다.
이들 세 계획은 디테일의 정도는 다르지만 모두 동일한 내용을 말하고 있어야 한다.
제품의 전략은 상위 의사결정계층이 설정한 기업의 미션mission과 그로부터 얻을 수 있는 비전vision을 토대로 방향과 액션을 설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 제품개발팀과 PM은 기업의 미션, 비전, 전략, 로드맵, 백로그 등을 정의하고 작성해야 한다.
제품 전략 수립의 과정은 생산계획을 수립할 때와 맥락이 동일하다. 각 층위의 내용들(비전, 전략, 로드맵, 수행)은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일관돼야 한다.
📍 왜 하필 프로세스 이름이 '제품전략 수립'일까?
'제품 전략을 수립한다'고 흔히들 말하지만, 전략이라는 단어는 '미션-비전-전략-로드맵-실행'이라는 검토해야 하는 전체 절차 중 중간에 위치한 개념이다.
바보같은 생각일 수 있지만, 이름에 왜 전략이 메인으로 들어가는 것인지 생각해보았다.
다시 한 번 지난 학기에 배운 공급사슬관리를 떠올리게 된다.
회사는 최고경영층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총괄계획을 세운다.
총괄계획은 가장 큰 단위의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설계되는 계획으로, 제품군 단위로 뭉뚱그려 계획을 세운다.
해당 내용을 토대로 마케팅, 재무, 기술개발팀 등 각 부서는 커뮤니케이션 하며, 세부적인 계획을 설계한다.
총괄계획이 수립되어야 그 하위 단계의 계획인 기준생산계획이 만들어질 수 있으며,
그때부터 구체적인 제품 단위로 생산 계획을 세우게 된다. (몇 주째에 몇 개를 생산하겠다는 계획 말이다!)
총괄계획 만으로 기업은 아~무것도 생산할 수 없다. 기준생산계획이 생성되어야 구체적인 작업 일정과 작업량을 확인할 수 있다.
기준생산계획이 수립되면 자재소요계획서가 작성되며, 자재소요계획서는 주문 요구서, 생산 요구서 등
구체적인 행동을 현장에 요구하는 문서를 최종결과물로서 산출한다.
제품전략 수립과정과 생산계획 수립 과정은 대상만 다르지 내용은 동일하다.
주목해야 할 점은 제품 전략수립 과정에서 '전략' 단계에 대응되는 '총괄계획'의 역할이다.
총괄계획은 사무실에 앉아있는 운영진과 공장 현장직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것이 없으면 기업의 목표를 반영하는 구체적인 생산계획(기준생산계획)을 작성할 수 없으며,
공장은 계획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굴러갈 수밖에 없다. 회사의 각 부서는 서로 다른 목표를 가지고 중구난방으로 일하게 된다.
제품 전략에서 전략의 역할도 동일하다.
전략은 상위 개념인 미션과 비전을 번역해준다. 그렇게 해서 기업의 비전이 녹아든 제품이 만들어질 수 있게 해준다.
제품 개발 인력들이 모두 동일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게 해준다.
전략이 없으면 제품은 중구난방으로 만들어지며, 기업의 목표 또한 달성할 수 없다.
전략은 제품 개발 단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그래서 오늘 배운 개념의 이름도 '제품 전략 수립' 방법이 아닐까?
📍 좋은 전략은
- 특정 솔루션에 갇히지 않은 채로 조직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정의하며
-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행되는 일련의 행동들이 일관되도록 만드는 가이드라인을 갖추고 있다
- 계획을 넘어 실질적인 행동을 수반하고 있으며, 이러한 행동들은 일관성을 갖추고 있다.
위의 조건들을 갖춘 전략은 미션 정의 - 비전 수립 - 전략 설정 - 로드맵 구상 - 업무 수행의 단계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오늘 배운 내용은 위와 같이 대략적으로 정리해볼 수 있겠다~정리가 적절한지는,,모르겠지만^.^
아무든 기억하고 넘어가야 할 것! Strategy is not a to-do list. 이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자 내용도 정리했으니 이번 과제를 수행해보도록 하자! 화이팅~~(아 벌써부터 머리아퍼~~!)
❓ 내가 관심갖고 사용하는 제품의 when, where, why, how, what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해당 제품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이전 과제를 수행하면서 느낀 것인데, 자료조사부터 시작하고 내용을 작성하니
외부 문서의 내용에 내 생각이 끌려가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 생각을 먼저 적어보고 조사한 내용으로 살을 붙이는 방식으로 작성해보려고 한다.
따로 조사할 필요 없는 부분은 나의 사용행태를 되돌아보며 적어보겠다.ㅋㅋ
그리고 매번 느끼는 건데 힘을 좀 빼고 작성하는 연습을 했으면 좋겠다. 이번에도 왠지 용두사미가 될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ㅎㅋ
오이오이~금요일만 믿고있다고~
⛳️ 언제 카카오페이지를 사용할까?
단언컨테 나는 매일 카카오페이지에 접속한다. 접속 간격도 거의 매 시간이 아닐까..아무튼 헤비유저다
그런 나의 입장에서..나는 언제 카카오페이지를 사용할까? 카카오페이지는 정말 똑똑하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다리면 무료' 서비스는 사용자로 하여금 수시로 플랫폼에 방문하게 한다.
나의 경우 '이걸 봐야지!' 마음을 먹고 앱을 클릭하지 않는다. 인스타그램처럼 무지성(!)으로 클릭한다.
내가 보고있는 수많은 만화 중 한 두 개 정도는 '무료 열람권'이 충전되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접속하는 것이다.
보관함에 충전된 작품이 없으면 바로 빠져나올 때도 있지만,
상당부분 다른 신작을 찾아보거나 다시 첫화부터 감사하는 이벤트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매일 헤비하게 사용하게 된다..ㅎ
그래서 정리하자면 나는 매일, 수시로 앱에 접속한다. 내가 핸드폰을 들고 있는 한!
구체적으로 시점을 나열해보겠다. 인스타그램과 사용 루틴이 비슷하다.
짧은 호흡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라 그런듯하다.
1. 아침에 일어난 직후 또는 세수한 후 (밤새 충전된 이용권이 있나?)
2. 하루 일과 중 집중력이 다 떨어져 몇 분 쉬려고 할 때 볼 게 있나 확인 (쉴 때 잠깐 볼만한게 있나?)
3. 밤에 잠자기 전에 바로 잠들기 싫어 이것저것 뒤적여보려고 접속 (아 자기싫은데 볼만한거 있나?)
오늘의 아티클을 읽다 접한 내용 중 하나가 떠올랐다.
모든 기업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전략은 없다. 각각의 전략은 하나의 기업 또는 하나의 제품에 유일unique하게 적용된다.
그런 맥락에서, 기다리면 무료 서비스를 벤치마킹한 네이버웹툰의 '매일+'서비스는
카카페의 '기다무'보다 덜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에게 먹힌 신규 서비스는 아니었다.
그동안 네이버웹툰은 독자들에게 '매 요일마다 정해진 작품을 한 화 무료로 볼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주었다.
메인 화면 또한 요일별로 분류된 작품 목록이고, 각 작품마다 바로 '쿠키로 미리보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굳이 '매일+' 탭을 누를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된다. 누르기 번거롭다!
매 루틴대로, 요일에 해당하는 화면으로 가 스크롤을 끝까지 내리고 챙겨보는 작품만 보고 쏙 빠져나오게 된다.
왜냐? 나의 선택권은 매 요일마다 소속되어 있는 웹툰들을 다 훑어보고 나면 끝나는 것이라고 뇌리에 박혀있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사용경험을 극복하기 위해 거의 무한한 선택권을 주는 카카페의 방식을 채택해서 '매일+'로 구현한 것이겠지.
앞으로 네이버웹툰이 사용자 경험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지가 기대된다.
한편으로는 아쉽다. 네이버웹툰의 비전과 전략을 알고나서 보면 또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네이버웹툰은 카카페를 많이 닮아가는 중인 것 같다.
소녀더와일즈가 연재되던 초딩 시절부터 지켜본 독자로서는 네이버웹툰만의 분위기가 변하는 게 슬플 뿐,,.😭
이상 아래 글에서 파생된 생각을 마무리해본다.
https://modus.medium.com/emulation-is-not-a-product-strategy-cfecdbffce96
⛳️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 카카오페이지를 사용할까?
위의 질문에서 언급했듯이 하루의 여러 시간대에 카카오페이지를 사용할 수 있다.
나의 일과를 기준으로 상황과 장소를 적어보겠다.
1. 아침에 눈 뜨고나서 침대에서 (또는 세수하고 연락 온 것들 확인하면서) 이용권 충전된 것 있는지 확인
2. 아침/점식/저녁 먹고 일과 시작하기 전 책상 앞에서 밍기적대면서 접속
3. 일과 보내면서 잠깐 쉬려고 책상 앞에서 또는 침대 위에서 접속
4. 잠들기 전 침대에서 11시에 네이버 웹툰 보고 난 뒤에 접속
나의 사용 행태ㅋㅋ를 짚어보니 독특한 점이 있다. 집 밖에서는 웹툰을 보지 않는다.
아무래도 '만화를 보면 오타쿠'라는 이미지가 너무 어릴 때 각인돼서 그런 것 같다.
⛳️ 카카오페이지는 왜 만들어졌을까?
카카오페이지는 이전 과제글에서도 언급했듯이 포도트리가 전신이다.
포도트리 창업자 이진수 대표는 모바일 콘텐츠 비즈니스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회사를 설립했다.
카카오페이지는 포도트리의 초기 사업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대안으로 시작된 서비스다.
포도트리는 콘텐츠 생산자로서 마주한 성장의 한계로 인해 플랫폼 비즈니스로 전환했고,
그렇게 카카오페이지가 탄생하게 되었다.
카카오페이지는 사회와 사람들의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서비스라기보다는
변화하는 시장 상황(아이폰 출시)속에서 새로운 기회(모바일 서비스)를 포착해 성공시킨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 고객들은 왜 카카오페이지에 돈을 지불하면서 사용할까?
이는 내가 이전에 쓴 글인 https://peaceful-dotori.tistory.com/66 을 참고해서 생각해보면 좋을 듯하다.
사업 초기 카카페는 살아남기 위해 사용자들로 하여금 콘텐츠를 보기 위해 돈을 지불하도록 해야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기다리면 무료' 서비스였다.
기다리면 무료 서비스는 사용자가 쉽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작품 근처에서 머무르게 만드는 트랩이다.
사용자들이 기어이 카드를 긁게 만드는 서비스다. 왜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번 몰입한 스토리를 끊김 없이 보고 싶어한다. 궁금한 것도 못 참는다.
그런 이들이 카카페가 맨 처음 4회~20회 무료로 풀어놓은 작품을 몰입해서 감상하다가
'이용권이 부족합니다'라는 멘트를 보면 눈이 뒤집힌다. (내 얘기 아니다. 암튼 아니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아 나중에 무료로 풀릴 때까지 기다리자..'싶다가도 결국에는 급발진을 해 캐시를 충전하게 된다.
카카페는 이 순간을 노리고 이용권을 이용해 천천히 약올리다가 결국에는 우리의 작고 소중한 돈을 뺏어간다.. (💸)
어떻게 보면 기다리면 무료가 사용자들이 돈을 지불하게 만드는 주된 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고객들이 돈을 지불하는 이유는 카카오페이지가 웹소설, 웹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면서
질 좋은 작품들을 대규모로 런칭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용자들은 즐길거리가 많기 때문에 카카페를 방문한다.
인테리어도, 브랜딩도 중요하지만 결국 음식이 맛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요식업처럼 말이다.
⛳️ 카카오엔터는 카카페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카카오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엔터는 해당 서비스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이것에 대한 내용은 6번 질문과도 이어진다.
카카오엔터에게 카카오페이지는 IP 비즈니스를 위한 보물창고 역할을 하고 있다.
이것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밤새 또 적어야 하므로 간단하게 설명만 하고 넘어가겠다..
카카오엔터는 콘텐츠를 생산, 유통, 활용하는 모든 단계를 주도하는 종합 콘텐츠 회사가 되고자 한다.
요즘 콘텐츠 비즈니스에서 핫한 키워드인 'IP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카카오페이지는 콘텐츠 열람권을 판매하는 플랫폼일 뿐만 아니라
콘텐츠의 성장 가능성을 평가 및 확인하는 장소로서 기능한다.
카카페에서 인정받은 (조회수가 높은, 거래액 규모가 큰 등등) 작품은 카카오엔터 내부 인프라를 통해
드라마, 영화, 굿즈 등 각종 2차 콘텐츠로 제작되어 시장에 공급된다. 대표 예시로는 이태원클라쓰가 있다.
카카오엔터는 카카오페이지를 선두로 종합 콘텐츠 회사로 거듭나고자 한다.
⛳️ 그래서.. 카카오페이지는 뭘 하는 서비스인거지?
카카오페이지 서비스를 운영하는 카카오엔터 스토리 사업부의 비전은 아래와 같다.
우리는 세상에 없던 이야기를 모두에게 전하기 위한 플랫폼을 만듭니다.
다양한 콘텐츠와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국경·언어·세대의 장벽을 초월하는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합니다.
뻔한 말을 반복하는 것 같지만, 카카오페이지는 콘텐츠 생산자와 독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상품성과 작품성이 있는 작품을 발굴해 사람들이 쉽게 감상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 과정에서 창작자와 광고주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수익모델을 개발하고
앱 사용자들에게는 작품 감상에 몰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한다.
카카오페이지는 독자적인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고 확장하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카카오엔터가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최종 목표는 뭐지?
카카오엔터는 국내외 모든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IP밸류체인을 구축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공격적인 1조원 넘는 규모의 공격적인 M&A를 추진해왔으며,
투자 성과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과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도 보여지고 있다.
과거에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역할만 주로 수행했다면, 이제는 그것에서 더 나아가
콘텐츠 생산에도 적극 참여하며 (기본적으로 협력 제작사를 통해 유통하지만, 제작사를 인수하는 모습도 보인다.)
카카오페이지 플랫폼을 이용해 1차로 시장에 공급하고
상품성이 검증된 작품에 대해서는 웹툰, 드라마, 영화 등으로 콘텐츠를 확장시킨다.
물론 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스튜디오드래곤과 협력해 영상제작사를 공동 설립했다).
이러한 카카오엔터의 전략은 ' Entertain Different’라는 가치 아래 기존에 없던 새로운 ‘즐거움과 경험’을 제공한다 라는
카카오엔터의 미션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한다. 해당 미션은 글로벌 IP밸류체인 구축이라는 비전으로 이어지며,
이는 '공격적인 전후방 인수합병(학습을 통한 빠른 성장)', '해외 시장 진출' 등의 전략으로 구체화된다.
정리하며...
으어어..신이시여..다섯시간 동안 앉아있어도 끄떡없는 엉덩이를 주세요..
간결하게 읽기 쉬운 글을 작성할 수 있는 능력을 주세요..
아무튼 오늘의 과제도 끝. 금요일에 꼭 다시 읽어보자.
핵심 경쟁사인 네이버웹툰에 대한 조사도 꼭 해봐야지.
'부트 캠프 > 📓 Daily Tas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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