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맵 UX 빠르게 훑어보기 | 코드스테이츠 PMB 13기
🐟 들어가기 전에..
오늘은 UX와 UI에 대해서 배웠다. 내가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는데
나는 UX란 우리가 물건을 사용하면서 겪게 되는 모든 감정과 인식을 아우르는 개념이며
그것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가기 위해 프로덕트 관계자가 사용하는 도구가 UI라고 받아들였다.
평소에 디자인에 관심이 많고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 수업 내용이 너무 흥미로웠다.
이전에 읽었던 책의 일부를 기록해둔 노트가 생각나 한 번 적어본다.
글자들의 최종 형태는 철저히 기하학적인 외관을 띄지만 그 이면에는 정교함이 감춰져 있다.
순수하게 수학적인 형태에서 미묘하게 벗어나도록 변형한 부분들이 있는데,
이러한 조정은 올바른 시각 효과를 얻기 위해 필수적이다.
액자에 사진을 넣을 때 아래쪽에 여백을 더 두는 것과 같은 이치다.
사방에 똑같은 수치로 여백을 둘 경우 시각적 무게감으로 인해 오히려 어색해 보인다.
잘 디자인된 기하학적 서체는 우리 눈에 자연스러워 보이도록 교묘한 솜씨를 풍부하게 발휘한 결과다.
<푸투라는 쓰지 마세요> (더글러스 토머스, 마티, p.25)
나는 잘 디자인된 프로덕트를 사랑한다. 그 이면에 얼마나 많은 노력과 변태적인 집착이 들어갔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비록 당장은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삶을 살 수는 없지만 디자이너의 입장에서 사고할 수 있는 PM이 되고싶은 마음이다.
자 그럼 오늘의 과제를 시작해보자.
W4D1
카카오맵을 사용하면서 좋았던 UX와 아쉬웠던 UX가 무엇이엇는지 파악하고,
카카오맵이 주요하게 설계한 UX가 무엇인지 고민해보자!
⛳️ 만족하는 UX 세 가지
1. 매장과 관련된 다양한 종류의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장소 정보를 얻고자 할 때 편리하다.
나는 놀러갈 장소를 정할 때 가장 먼저 카카오맵을 실행한다.
굉장히 많은 정보를 한번에 편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아한다. 브레이크 타임이 언제인지, 요일별 영업시간을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언제 사람이 몰리는지 확인해 사람이 많은 시간대를 피하려고 하며, 가장 최근에 올라온 후기를 읽으면서 갈지 말지 정한다.
2. 장소 정보를 폴더별로 정리해 저장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폴더를 구독할 수 있어
약속장소를 잡을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나는 인스타를 보다가 가고싶은 장소가 생기면 바로 카카오맵을 켜서 장소를 검색해 장소 정보를 미리 구분해둔 폴더에 저장해둔다.
그리고 아래 사진 속 빨간 눈금상자와 같이 친구의 폴더를 구독해 귀한 맛집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맛집 정보를 저장해두면 볼 안에 해바라기씨 터질듯이 넣어둔 햄스터마냥 편-안 해진다. 사실 저장해두고 가본 곳은 몇 없음.ㅋㅋ
3. 자세한 버스 정보를 알 수 있어 좋다.
카카오맵을 굉장히 오랫동안 사용했던 사람으로서 느끼는 건데. 사실 이건 정확하지 않다.
어느 순간부터 버스 배차 정보가 굉장히 자세해진 느낌을 받았다. 도착 정보를 클릭하면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버스들과/ 목적지에 갈 수 있지는 않지만 정류장은 거치는 버스들의 예상 도착 시간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초 단위 시간 뿐 아니라 몇 번째 정거장 전인지, 버스 안에 사람은 많은지 등의 정보도 제공해서
버스를 놓칠까봐 걱정하면서 느끼게 되는 불안함을 굉장히 많이 해소할 수 있다.
⛳️ 아쉬운 UX 세 가지
1. 폴더 기능이 아쉬움. 폴더 안에 그룹을 만들 수 없어 폴더를 매우 세세하기 나눠야 함
나는 세부 정보를 보다 구체적인 장소를 적기 위해 사용한다. 근데 이게 참 번거롭다.
폴더 이름은 '강남'이지만 그 안에 삼성, 신논현, 강남역 등등 역을 기준으로 세분화를 하고싶은 것이다.
하지만 그걸 하기 위해서는 하나하나 클릭해 입력을 해줘야 한다. 손가락이 둔한 날에는 강남구청역을 감님구청역이라고 적게 된다.
귀찮은 날에는 세부 설명을 안 적고 등록할 때도 있는데, 나중에 볼 때 번거롭다.
2. 새로고침하면 리셋되는 사용자 지정 출발 시간
이게 은근히 사람 속을 긁는다.
예를 들어, 나는 아침 8시에 약속 나갈 준비를 하면서 10시에 출발할 경우 얼마나 걸릴지를 확인한다.
그리고 9시 반에 준비를 거의 마치고 나서 다시 한 번 더 시간을 확인한다.
이때 나는 무의식적으로 굉장히 자주 화면을 리셋한다.
그 이유는 '한 시간 반 동안 거리 상황이 바뀌어서 도착 시간도 좀 변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변하기도 하고.
그런데 그런 의도로 새로고침을 하는 순간, 출발 시간이 리셋되면서 현시각으로 되돌아간다.
목표 출발 시간을 다시 설정해야 하는 것이다. 이게 너무너무 귀찮다. 새로고침을 해도 설정해둔 시간은 안 변했으면 좋겠다.
내가 바라는 것은 '혹시 소요되는 이동시간이 변했을까'와 관련된 정보이지, 웬만하면 출발시간은 바꾸지 않는다.
3. 자동차 버전에만 경유지 추가 옵션이 있음
나는 한 번 외출하면 여러 곳을 방문한다. 그럴 때 효과적인 동선을 짜기 위해 머리를 굴리는데,
카카오맵은 뚜벅이들에게는 두 장소 간의 거리 정보만 제공한다.
⛳️ 어떤 걸 먼저 개선해야 할까?
카카오맵은 기본적으로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알려주는 기능을 담당하지만 장소 정보를 저장하는 역할도 중요하게 수행한다.
기존 사용자들이 카카오맵을 쉽게 떠나지 않는 이유도 그들이 저장해둔 정보들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카오맵은 가장 먼저 사용자들이 나중에 가고싶은 장소를 저장하기 편하도록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부 정보를 일일이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노션과 같이 사용자가 입력해서 태그를 생성하면
나중에는 생성된 태그들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세부 정보를 보다 쉽게 표현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
그 다음으로 경유지 추가 기능을 대중교통 버전에도 추가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여러 번 설정할 필요 없이 한 번에 여러 개의 장소를 방문하는 루트를 계획할 수 있을 것이다.
경유지 추가 옵션을 추가하면 사용자들의 경험이 확장될 것이다.
'A에서 B로 이동한다' 가 아니라 '오늘은 혜화동을 이 루트로 탐방한다'와 같이 보다 넓은 목적에 카카오맵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폴더를 공유하듯이 '동선 정보'도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게 하면 그게 또 카카오맵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새로고침을 하면 출발 시간이 리셋되는 것은 사용자가 카카오맵을 사용하는 흐름을 끊어버리는 요소이므로 개선되어야 한다.
하지만 하나의 특정 행동(새로고침)에 의해 발생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맨 마지막 우선순위에 두었다.
⛳️ 카카오맵은 UX를 설계할 때 어떤 점에 집중한 것일까?
카카오맵은 이미지를 통해서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려고 한다.
내가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빨간 점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고,
동선의 유형별(걷기, 버스타기)로 다른 종류의 선을 사용해 사용자가 보다 편하게 동선을 확인할 수 있게 돕는다.
이러한 시각적인 정보는 사용자들이 느낄 수 있는 불확실성을 해소한다.
내가 어디까지 걸어서 이동해야 하는지 알 수 있고, 나중에 탑승할 버스의 위치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
🐟 마무리하며..
한 시간 반 컷 성공! 기존에 무한히 늘어나던 과제 소요 시간을 극적으로 줄였다.
생각해보면 과제를 하기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완벽하게 만족스럽게 해내고 싶어서다.
하지만 데일리과제의 목적 자체가 '완벽한 결과물'과는 거리가 멀고, 시간을 많이 쓰는 건 효율적이지 못하므로 지양해야 한다.
따라서 나에게 있어 벼락치기는 효율을 극대화한 맞춤형 전략이 아닐까(?)
아 그리고 다음 과제부터 반영되어야 하는 것이 있다..
과제 시작하기 전에 루브릭 확인하자. 초반에 습관 형성이 안 돼서 자꾸 까먹는다.
내일 과제는 꼭 루브릭 보고나서 작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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