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1월 16일의 사진일기 | 스웨덴 웁살라 교환학생

2023. 1. 29. 09:21

🎧 Boy Pablo - [EP] Soy Pablo

 

개강한 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걸어서 학교 가는 길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개강일이 밝았습니다. 든든하게 먹어야 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아침 일찍 일어나 토스트와 뮤즐리 요거트를 만들어 커피와 함께 먹었습니다. 좀 많이 푸짐한 것 같긴 하지만.. 맛있으면 장땡입니다.

주방에서 찰칵 / 개강일 아침밥상 / 라스 보면서 먹은 아침

이날은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와 함께 경제관까지 같이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걸어서 30분 정도 되는 거리였는데, 아침이라 그런지 하늘도 맑고 공기도 시원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날씨가 스웨덴 답지않게 맑아서 좋았습니다.

학교가는 길
내 마음 속 원픽 사진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니 해는 이미 지고 있었습니다. 1월의 스웨덴은 3시면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날씨가 좋아서 노을 지는 하늘도 모습이 예뻤습니다. 노을진 하늘이 비치는 풍경에 새 한 마리가 나무 꼭대기에 앉아있는 장면을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스웨덴에서는 키 큰 나무 위에 새 한 두 마리가 덩그러니 앉아있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 마음이 몽글하고 편안해집니다.

수업 시작 전 교실 문 앞에서 /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찍은 새 한 마리

수업이 끝난 뒤에 한 일들

기숙사에서 늦은 점심으로 불닭을 끓여먹었습니다. 제가 듣는 국제경영 수업은 화상 강의(싸강)도 제공하는 수업이어서 그걸 틀어놓고 먹었습니다. 사실 제대로 안 봤습니다. 다시 봐야 하는데 막막하네요~.. 한국에서 듣던 수업과는 다르게 배속 종류가 다양하지 않았지만 대신 앞뒤로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해서 좀 편하게 돌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 싸강일 때는 임의로 영상 앞쪽으로 이동할 수 없었거든요. 출석 현황 체크를 위한 조치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수업은 평가를 위한 수업이라는 느낌이 없습니다. 알아서 잘해라~ 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근데 다들 열심히 한다는 게 함정

멀티 쿠커는 교환학생에게는 정말 꼭 필수품

저녁에는 교환학생을 위한 설명회에 참석했습니다. 저는 단과대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온 게 아니라서 다른 경영대 학생과는 다른 설명회에 참석했습니다. 오후 수업이 끝났을 때, 같은 팀이 된 타이완 친구가 경영대 설명회 프로그램 안내 메일을 보여주면서 저도 여기 가는지 물어봤었습니다. 저는 이때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두 종류로 구분된다는 걸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경영대 주관 행사에 참여할 수 없어서 아쉬웠는데, 다른 경영학과 친구가 별 거 없다고 말해줘서 관심이 식었습니다. 국제처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설명회도 별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해가 빨리 지는 스웨덴 환경 속에서 우울감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light room을 운영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흥미로웠습니다. 가 볼 것 같지는 않습니다.

기숙사에 들어가기 전 이카에 들러 간식거리를 샀습니다. 알라 인스턴트 라떼는 한 입 먹고 냉장고에 집어넣었습니다. 나중에 다 버렸습니다. 트로피카나 사과주스는 달긴 했지만 맛있었습니다. 과자는 잼이 이에 달라붙어 커피랑 같이 마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만 보니 적응 기간의 스트레스를 이카에서의 쇼핑으로 푸는 것 같습니다. 쌓여가는 영수증을 보며... 근검절약을 다짐만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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